기존 입장 되풀이

▲ 동양대학교 권광선 진상조사단장이 9일 오후 3시 동양대에서 자체 조사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동양대학교 권광선 진상조사단장이 9일 오후 3시 동양대에서 자체 조사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28)이 과거 동양대 총장 명의의 봉사상을 받은 데 따른 의혹에 대해 동양대가 9일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광선 동양대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후 본관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리 준비된 원고를 통해 “일부 서류들은 검찰에 이관됐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도 퇴직한 상태여서 사실적·물리적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조사 결과 발표를 예고한 상황이라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권 조사단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당시 생성된 자료들을 수집 검토하고 있고 당시 근무한 교직원에 대한 사실 관계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자료 발굴과 관계인 면담을 통해 제기된 사실 관계들을 규명할 계획이다”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발표하겠다”고 했다.

권 조사단장은 예정 시간보다 30여 분 늦게 나타난 뒤 미리 적어온 내용을 읽고는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진상조사단은 최성해 총장 지시로 지난 4일 구성돼 표창장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 총장은 이날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정 교수는 10일 예정된 강의도 휴강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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