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5일까지 국내외 작가 14명 참가||뉴미디어아트에 대해 다뤄



▲ 이한나 ‘Shake,Shake, Shake’
▲ 이한나 ‘Shake,Shake, Shake’


대구예술발전소는 10일부터 11월24일까지 글로벌 프로젝트 기획전 ‘빛, 예술, 인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뉴)미디어 아트’ 기획전이다. 전 세계 5대륙의 14명의 작가가 참여해 오늘날 (뉴)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동시대의 글로벌 이슈를 개념적으로 다루며 현대미술을 주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고든 마타 클락(미국),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프랑스), 막시모 코르바란 핀체이라(칠레), 쥬느비에브 아켄(나이지리아), 아르튀르 데마르또(캐나다), 클라우디아 슈미츠(독일), 니스린 부카리(시리아), 라이너 융한스(독일) 등 8명의 해외 작가가 참여한다. 국내작가는 손경화, 이한나, 하광석,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협업프로젝트인 2,3,4 project(권효원, 김안나, 이승희)팀 6명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1층, 2층 전시장에서 영상, 사진, 설치, 입체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 ‘Ann Lee In Anzen Zone’
▲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 ‘Ann Lee In Anzen Zone’
고든 마타 클락은 버려진 창고의 철재벽면을 잘라 거대한 타원형의 구멍을 내고 바닥에는 부채꼴의 단면을 절개해 아래 강의 흐름을 노출시켰다. 이 비디오 영상은 건물의 안과 밖의 모습을 교대로 보여주는데 작가의 이런 행동이 어떻게 극적으로 폐건물을 미적으로 강렬한 공간으로 전환시키는지 보여준다.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창안한 가상의 소녀인물을 통해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으로 과도하게 연결된 현대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

막시모 코르바란 핀체이라 작품은 비디오 영상과 물거울로 구성돼 있다. 커다란 물거울은 아프리카 이민자 운동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아지즈(AZIZ: 작품명)가 이야기하는 음성을 바탕으로 한 전자석 기계로 진동하며 진동을 통해 벽면에는 흔들리는 아지즈의 얼굴이 비춰진다.

쥬느비에브 아켄은 머리에 지구본을 쓰고 바디슈트와 장갑을 끼고 환경변화의 이슈를 자연적 공간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를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아르튀르 데마르또의 ‘판타스틱 멕시코’는 디오라마 형식으로 제작해 환상적인 거대도시에 대한 환각적인 관점을 보여주고 멕시코의 본질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응축한 도시 풍경을 연속적, 파편적인 방식으로 제시한다.

▲ 니스린 부카리 ‘The Map Is Not The Territory’
▲ 니스린 부카리 ‘The Map Is Not The Territory’


클라우디아 슈미츠는 한지를 사용해 산의 형태를 만든 후 그 위에 비디오를 투영해 비디오 이미지의 장애물로서 기능하도록 해 영상의 빛으로 밝혀지거나 그림자로 드리워지게 한다. 이를 통해 특권과 낭비, 풍요와 비참함, 지리적·사회적 국경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니스린 부카리는 다마스쿠스에 있는 화려해보이지만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는 도시의 변화하는 면모를 화려하지만 깨지기 쉬운 물질인 네온관을 통해 강렬한 시각적 재현으로 우리에게 경제적 삶과 시간의 흐름을 상기시켜 준다. 라이너 융한스는 공간, 시간, 과정을 매 순간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해 두 개의 영상과 전시된 책들로 보여준다.

손경화는 영국 런던 공공예술프로젝트로 진행된 ‘Every Second In Between’을 선보인다. White City지역이 지닌 독특한 도시풍경들의 파편들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대구예술발전소라는 새로운 문맥에서 재해석하여 영상과 입체작품으로 보여준다.

이한나는 관객의 얼굴에 가면을 입힘으로써 관객 자신을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나를 끌어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선보인다.

하광석 작가의 작품은 고정관념의 반성에서 시작한다. 가상에 그쳐야 할 영상 이미지가 더 있을 법하게 보이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연출해 작품에 등장하는 그림자들이 실재의 재현이 아니라 시뮬라시옹임(실재가 아닌 파생실재)을 알려준다.

2,3,4 project팀은 각기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상호 간의 가능성들을 분석하고 결합해 퍼포먼스라는 형식으로 풀어낸다.

문의: 053-430-1287.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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