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대성목재산업||수출전용 포장재 한해 5만 개 이상 생산…종류만 30여 가지||자동
“이제는 친환경시대입니다. 미래 건축내장재 분야에서 건강에 이로운 나무가 각광받을 것입니다.”
수입목재를 가공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정인숙 대성목재산업 대표는 건축내장재의 미래를 이같이 내다봤다.
2005년 10월 설립된 이 기업은 수출용 팰릿(파레트) 및 포장재(나무박스)를 제작한다.
기계류를 수출·운반할 때 충격 보호와 외부 손상을 막기 위한 수출전용 포장재 생산이 가장 많다.
한해 5만 개 이상을 제작한다. 크기 규격도 제각각이라 종류만 30여 가지에 달한다. 건축재, 내장재도 취급한다.
정 대표는 “신뢰 사업이다. 고객의 니즈를 위한 생산라인 구축과 투자가 돼 있어 제품에 자신있다”며 “제품 출고 전 직접 확인해 불량률과 환불이 현저히 낮다”고 전했다.
대성목재산업은 미국산 소나무를 주로 이용한다. 전체 생산 제품 중 80%에 달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재목이다.
수출전용 포장재 하나를 생산하기까지는 많은 과정들이 필요하다.
나무 원목을 가공하기 전부터 준비 과정이 길다. 건조작업을 가장 먼저 하는데 건조실에 넣어 말리고 다시 실외에 두는 작업을 두 달 동안 8~10번 차례 반복한다.
수출전용 포장재는 △규격 잘단 △모양 만들기 △가공 마무리 △열처리 등으로 크게 4가지의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정 대표는 “수명이 100년 넘은 나무로 제품을 만들어야 뒤틀림이 없고 단단하다”며 “두 달 동안 건조 작업을 하게 되면, 5년간 자연환경에서 말린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생산 과정들은 모두 자동화 시설 덕분이다. 지난해 수억 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고 4단계 생산 과정이 모두 자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생산성이 2배가량 늘었다. 이전에는 11명의 인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6명이면 충분하다”며 “인건비와 생산비용 절감, 제품의 품질 향상 등 여러 측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어 특히 가격 경쟁력에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대성목재산업은 자동화 시설을 기반으로 건축용 목재의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이중 편백나무 소재의 건축물 내장재를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편백나무에는 천연 항균물질이 함유돼 있어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도 없애주는 등 인체에 무해하다”며 “앞으로 건축 내장재 사업에 주력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