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구조고도화사업 신청 전 복합환승터미널 관련 구미시와 협의 의혹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 1호 기업인 KEC의 구조고도화사업을 두고 노노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금속노조 KEC지회는 구미시가 KEC의 구조고도화를 돕고 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KEC 대표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KEC노조는 지난 11일 회사 측과 구조고도화사업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비해 민주노총 금속노조 KEC지회는 “구조고도화 사업은 구미공장을 철수하고 회사를 폐업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구조고도화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KEC 구조고도화사업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구미시와 KEC가 복합환승터미널에 대한 밀실협의를 가졌다며 비난의 화살을 구미시로 향했다.

금속노조 KEC지회는 “복합환승터미널 건립 등 구미시가 KEC 사측과 구조고도화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며 16일 규탄 성명을 냈다.

KEC지회는 “반도체 공장에 복합환승터미널을 지으면 하루에도 수백 대의 버스가 매연을 내뿜는데 그런 환경에서 클린룸이 있는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개별 민간기업의 특혜성 부동산 투기를 공공연하게 조장하고 폐업을 부추긴 구미시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구조고도화사업과 관련해 구미시가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 공식적인 요청이 오면 사업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KEC 사측이 구조고도화사업 신청을 앞두고 복합환승터미널 건립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의견을 나눈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