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방역 강화하는 한편 농장주 및 직원 이달말까지 이동금지||돼지 2천400마리 살처분

▲ 18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진된 연천군 백학면의 한 양돈농장을 방문한 축산차량이 칠곡군 양돈농장에도 30마리의 모돈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돼 경북도내에도 ASF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30마리의 모돈을 공급 받은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 한 양돈농장에서 왜관읍사무소 직원들이 석회가루를 뿌리며 방역작업에 분주하다.
▲ 18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진된 연천군 백학면의 한 양돈농장을 방문한 축산차량이 칠곡군 양돈농장에도 30마리의 모돈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돼 경북도내에도 ASF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30마리의 모돈을 공급 받은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 한 양돈농장에서 왜관읍사무소 직원들이 석회가루를 뿌리며 방역작업에 분주하다.


최근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발생해 방역 당국을 초긴장 시키고 있는 가운데 칠곡군도 ASF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 ASF 의심신고가 접수된 연천군 양돈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칠곡군내 한 양돈농장에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차량은 지난 1일 이 농장에 30마리의 모돈을 공급하기 위해 방문했다.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의 해당 양돈농장은 출입금지 라인을 설치하고 방역을 실시하는 등 혹시 모를 ASF 감염에 대비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농장주 한모씨는 패닉상태에 빠졌다. 한씨는 현재 2천4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는 데 ASF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

한씨는 “죄인이 아닌데 죄인이 된 기분”이라며 “아직 ASF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방역에 최선을 다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한숨을 내 쉬었다.

▲ 돼지를 공급받은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 한 양돈농장.
▲ 돼지를 공급받은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 한 양돈농장.


또 그는 “최근 돼지 값 하락으로 양돈농가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 이런 사태까지 발생해 이중고를 겪게 됐다”며 “질병을 막을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될 경우 파산은 순식간”이라며 걱정을 털어놨다.

한씨는 “과거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도 무사히 지나갔는데 지금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지금 상황이 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곡군도 이 농장은 물론 인근 농장에도 소독약 배부 및 소독,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ASF 확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농장주와 직원 등 7명에 대해 이달 말까지 바깥이동을 금지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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