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4번’ 연주||소프라노 홍주영 함께해



▲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밝은 곡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제4번’이 20일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59회 정기연주회에서 연주된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지휘한다.



▲ 소프라노 홍주영
▲ 소프라노 홍주영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은 그가 남긴 교향곡 중에서 가장 간결하고 아름다운 곡이다. 즐겁고 단정한 분위기는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연상케 하며, 고전적인 4악장으로 돼 있다. 여기에 가곡적인 영감에서 출발했다는 말러의 말을 증명하듯 마지막 악장에는 소프라노 독창이 등장한다. 이 독창부는 아름다운 음색과 깊은 성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홍주영이 맡는다.

1901년 11월 뮌헨에서 말러의 지휘로 초연된 이 곡은 방울소리와 플루트로 사랑스럽게 시작했다가 차츰 왜곡되는 제1악장, 유쾌함과 기괴함 사이를 오가는 제2악장, 순수하게 정화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제3악장, 아이다운 흥겨움과 천상의 여유로움을 담은 제4악장으로 이어진다. 독창은 천상의 기쁨을 노래하며 천국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날 전반부에는 슈베르트가 남긴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작품 번호보다 ‘미완성’ 교향곡으로 더욱 유명한 이 곡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다. ‘미완성’으로 불리는 이유는 말 그대로 전곡이 두 개의 악장밖에 없는 미완성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개의 악장이지만 형식과 내용 면에서 완벽한 짜임새와 관현악의 신비로운 색채감, 긴장감 넘치는 곡 전개 등을 보여준다. 그래서 ‘완성되지 못했으나 충분히 완성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R석 3만 원, S석 1만6천 원, H석 1만 원. 문의: 053-250-147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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