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속도 늦춘다

발행일 2019-09-19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계명대 의과대학 AI 기반 알츠하이머 광원치료법 개발

해마세포 손상 억제 및 기억력 증진 단백질 발현 유도해

광원치료법을 이용해 손상된 해마의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계명대 의대 연구팀. 왼쪽부터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 박은빈 인셉션랩 대표, 허진철 책임연구원, 김대광 유전학교실 교수.
대구지역 의과대학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해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원치료법을 이용해 손상된 해마의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계명대 의과대학 의용공학과 이종하 교수팀(허진철 책임연구원, 박지애 학생, 박은빈 인셉션랩 대표)과 유전학교실 김대광 교수가 특정한 스펙트럼의 빛을 조사하면 산화스트레스로 인해 손상된 해마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단백질인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의 발현이 증가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해마에서 생성되는 BDNF는 신경세포의 분화와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단백질로서 노화가 진행될수록 산화스트레스 등에 의해 손상되고 생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BDNF는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단백질로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의 주요 물질로 주목된다.

알츠하이머병은 신경세포 손상에 의한 기억력 감퇴로 나타나는데 아직까지 완치법이 없어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약물 치료의 대안으로 바이오메디컬기기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되고 있다.

연구팀은 쥐의 해마 조직에서 AI 기반의 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한 세포 손상 억제를 확인했으며 BDNF 발현의 유효성과 관련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종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로 기술의 선점은 물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뇌세포 손상에 대한 바이오메디컬기기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및 산업통상자원부·KIAT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계명대 의용공학과 학생창업기업인 인셉션랩과 함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기술 상용화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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