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석기(경주)·장석춘(구미을)·이만희(영천·청도)·최교일(영주·문경·예천)·송석준 의원 등 5명은 19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체 삭발식을 열고 조 장관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삭발 이후 ‘문재인 대통령 사죄하라’, ‘조국은 사퇴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이날 삭발식에 나선 장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킬 때 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이 정부는 다를 줄 알았는데 더 심하다”며 “(오늘 삭발은) 광기어린 독재에 맞서 작은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심정으로 독재에 맞서 강하게 싸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 의원 역시 “문 대통령은 제 정신이 아니다”라며 “범죄 피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 일가족이 모두 수사를 받는 상황인데 아직도 사퇴를 시키지 않는 현실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조롱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조 장관 임명 후 지난 10일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경주에서 문재인 정부의 조국 임명 강행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 의원도 조 장관 거취에 대한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언제까지 국민의 절규에 귀 닫고 눈을 감을 것인가. 언제까지 국민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할 것인가. 문 대통령이 조국을 사퇴시키고 국민 앞에 사과할 때까지 투쟁의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최 의원은 “다른 장관도 아닌 법무부 장관의 가족과 일가친척이 무더기로 수사 및 재판을 받는 기막힌 광경을 국민들이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문재인 좌파정권의 독선과 위선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문 정권에 대항해 경북 의원들이 앞장서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의 릴레이 삭발은 황교안 대표 삭발이 불을 붙였다.
황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삭발을 대정부 투쟁 수단으로 삼으면서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논의가 삼삼오오 이어지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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