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투쟁의지 없는 한국당 대구지역 의원들

지지율 상승의 걸림돌이 될 듯

정종섭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지역에서 1천 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수적통 자유한국당 대구지역 의원들의 무능·나약함이 지역정가 도마위에 본격 오르고있다.

문재인 정부에 맞선 자유한국당 인사들의 배수진 총력 투쟁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정작 보수심장 한국당 대구지역 의원들의 강력 투쟁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황교안 대표의 배수진 삭발투쟁 등의 가시적 효과가 한국당 지지율 상승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데도 불구, 대구지역 친박(친 박근혜)의원들은 여전히 ‘뒷짐행보’로 일관하면서 지지율 상승을 되레 막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각종 지역 현안이 터질 때 마다 침묵속에 일관하던 옛 습성이 그대로 이번 투쟁 국면에도 이어지면서 지역정가는 친박 의원들에 대한 ‘총선 심판론’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1천 만 서명운동 등 형식적 투쟁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대구지역 대다수 의원들의 나약한 투쟁 행보와 관련, 애궂은 삭발 투쟁 인사들의 진정성만 의심받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대구경북에서 삭발투쟁에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강효상 의원(달서병 당협위원장)이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강 의원의 뒤를 이어 삭발투쟁에 가세한 정순천 수성갑 당협위원장 등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진정성도 빛을 바랠 정도다.

19일 현재 강 의원을 제외한 대구지역 의원들의 경우, 황 대표의 삭발 투쟁 동참에 나설 의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대표적 친박 의원인 정종섭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동구갑)과 곽상도 의원(중남구)의 경우 18일 지역에서 조국 사퇴를 위한 1천만 서명운동을 전개한데 이어, 19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한국당의 인적쇄신 차원에서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했지만, 황교안 대표 취임으로 한국당 전면에 나서면서 사실상 기사회생한 케이스다.

하지만 이번달 초 갓 취임한 정종섭 시당위원장의 경우 대구지역 의원들을 선봉에서 이끌고 이번 황 대표의 삭발 투쟁에 발빠르게 삭발·단식 등 강경 투쟁으로 화답해야 할 이유도 갖고 있지만, 단순 서명운동 등 투쟁 생색만 내고 있다는게 정가 일각의 지적이다.

내년 총선 사령탑으로서의 리더십과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강력 투쟁과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구 한국당 4선 중진 의원인 주호영 의원(수성을)도 정가의 눈총을 받고 있다.

삭발 동참을 탓하기 보다는 지역 최다선 중진 의원으로서의 낮은 존재감 탓이다.

지역 한 정치평론가는 “국회의원이라는 게 주민의 여론을 이끌며 함께 공감하는 것이다. 분노도 서로나누고 즐거움도 나누는게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대구지역 의원들은 누구보다도 우선적으로 한국당의 혁신을 리더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번 투쟁 국면에 계보자체가 거론되지 않을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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