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는 22일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은 에드가가 공격하는 모습.
▲ 대구FC는 22일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은 에드가가 공격하는 모습.
대구FC가 잘 차려진 밥상을 또 걷어 차버렸다.

대구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얻은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경쟁 팀들이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해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또 놓치게 됐다.

대구는 김대원, 에드가가 최전방에서 인천의 골문을 노렸고 세징야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김동진, 김선민, 황순민, 정승원이 자리했고 김우석, 정태욱, 박병현이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날 대구가 압도적일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인천이 중원에서부터 싸움을 걸어오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인천은 수비를 내리지 않고 오히려 끌어올리면서 대구를 압박했다.

그 결과 전반 3분 인천이 무고사의 헤더로 대구 골망을 먼저 흔들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앞선 상황에서 인천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전반 중반까지 인천에 끌려가던 대구는 대세가(김대원, 세징야, 에드가)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데세가 트리오는 간결한 패스로 인천의 문전까지 공격했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흘러온 공을 받은 에드가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하며 전반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교체 투입된 히우두였다.

안드레 감독은 후반 15분 김대원을 빼고 히우두를 투입했다. 안드레 감독이 뽑아낸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5분 히우두가 왼쪽 측면에서 패널티박스까지 돌파해 페널티킥(PK)를 얻어 냈고 에드가가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대로 대구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순간 조현우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인천 케힌데의 머리를 목표로 높게 올라온 공을 조현우가 펀칭으로 처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공이 명준재에게 흘렀다. 이어 명준재가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황순민을 빼고 박기동을 투입했지만 5분이나 주어진 추가 시간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1-1로 마무리 됐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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