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287억 투입 ‘인동촌 백년마을’ 사업||인근 지역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지역 전체의 노후화가 심각했던 대구 서구 비산 2·3동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건강마을’로 변모한다.

대구 서구청이 2022년까지 서구 비산2·3동 일원(17만4천452㎡)에 285억 원을 투입해 이 지역에 웰빙 인프라를 구축하는 ‘인동촌 백년마을’ 사업을 진행한다.

서구 비산2·3동은 전형적인 노후 단독주택가이며 이곳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인구가 40%에 달하는 등 도시재생이 시급한 지역이었다.

인동촌 백년마을 사업은 △건강 나눔 공동체 형성 △쾌적한 거주 환경 조성 △지속가능 마을 시스템 구축의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우선 25억500만 원을 들여 ‘건강나눔방’을 짓는다.

건강나눔방은 공동빨래방, 공동부엌, 체력단련장, 공부방 등 세대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주민들의 모임의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 공터와 유휴지는 ‘마을공유텃밭’과 ‘골목정원’으로 활용해 단절됐던 주민 교류의 장소를 제공한다.

좁고 어두워 우범지대라는 소문도 나돈 일부 골목도 재정비된다.

이를 위해 북비산로81번길 일원을 ‘스마트 건강마을길’로 조성한다. 스마트 건강마을길에는 LED조명을 설치하고 QR코드를 이용한 스마트 안내판을 설치해 건강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비산2·3동과 원대동을 잇는 지하보도에는 LED조명을 설치하고 벽면은 주민이 직접 그린 벽화 등으로 꾸민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이 지역은 빈집과 자투리땅이 그대로 방치돼 쓰레기가 넘쳐나는 등 마을 전체가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었다.

이에 따라 구청은 상습 쓰레기 투기지역에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클린박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후주택 리모델링을 위해 세대 당 최고 1천만 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열린마당을 조성해 마당놀이터, 음악회, 사회적경제 장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개최한다. 일환으로 원대동 청년음악가 사업과 연계해 분기별로 마을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구도시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115억 원을 투입하고 62세대 스마트 공공임대주택을 보급할 계획이다. 청년층 및 신혼부부의 마을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서구청은 인근에서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달성토성마을, 원대동마을, 원고개마을 재생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구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비산동이 지속 가능한 건강마을로의 변신해 주민의 자존감도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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