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량동 꽃동산공원 민간개발 추진 ||9천700여억 원 들여 공원조성하고 아파트, 상가 등

▲ 구미 꽃동산공원 조감도.
▲ 구미 꽃동산공원 조감도.
내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구미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인 도량동 꽃동산공원을 민간에 맡겨 개발할 계획이다.

25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협상대상자인 무림지앤아이의 꽃동산공원 조성계획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공원 조성사업은 일몰제를 앞두고 장기 미집행시설 등을 매입할 수 없는 지자체를 대신해 민간이 공원을 개발하고 공원 부지에 아파트와 상가 등을 지어 비용을 환원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즉 민간사업자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용지를 사들인 뒤 용지 중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를 녹지와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협상대상자인 무림지앤아이는 도량동 산 24번지 일대 꽃동산공원 75만㎡를 9천731억여 원에 사들인 뒤 2025년까지 48만8천860㎡를 민간공원으로 조성한다. 나머지 20만㎡에는 3천300여 가구의 고층(40층) 아파트와 학교, 경관녹지, 도로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민간공원은 헬스장과 다목적 체육관, 프리웨이트 등의 체육시설과 아트홀과 전시실 등 문화시설 및 도서관, 복지시설 등 연면적 9천860㎡,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한다.

또 6개의 테마마당과 12개의 숲 속 정원, 4개의 테마 숲길과 전망대와 체력단련장, 테크길 등을 갖춘 외곽 숲, 500면 규모의 주차장 7곳도 조성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주민설명회가 끝나는 대로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협약 체결, 공원조성계획 결정 고시, 실시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공원을 만들어 주민의 여가활동과 화합을 만족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의 20년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은 32곳(10㎡)에 달한다. 이 중 78.5%가 사유지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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