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회원 이용객 대상 편의 제공 등 우선권 부여||지난 19일 하루 단위 이용객들 단체로

▲ 대구 남구국민체육센터에서 월 단위 등록 이용자들에게 우선권을 주고자 하루 단위 등록 이용객들에게 체육관 야간 이용에 제한을 둬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오는 10월부터 하루 단위 등록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야간 시간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공지내용.
▲ 대구 남구국민체육센터에서 월 단위 등록 이용자들에게 우선권을 주고자 하루 단위 등록 이용객들에게 체육관 야간 이용에 제한을 둬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오는 10월부터 하루 단위 등록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야간 시간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공지내용.


대구 남구민에게 수준 높고 여유 있는 체육활동 공간을 제공하고자 건립된 남구국민체육센터에서 일부 구민의 체육관 이용을 제한하는 일이 벌어져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센터 측이 월 단위 등록 이용객들에게 우선권을 주려고 하루 단위 등록 이용객의 야간 시간 이용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79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남구국민체육센터는 2017년 12월 문을 열었다.

연면적 2천508㎡(756평)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탁구·배드민턴·헬스장 등을 이용하는 하루 평균 이용객만 300여 명에 달한다.

남구청으로부터 운영권을 위탁받은 남구스포츠클럽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 이용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문제는 남구스포츠클럽이 이달 초부터 지상 1층의 다목적체육관을 사용하는 하루 단위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야간 시간 이용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공지하면서 벌어졌다.

공지 내용은 평일 저녁시간 하루 단위 회원들의 이용이 많아 코트가 부족하다는 월 단위 회원의 이용 불편 민원으로 오는 10월1일부터는 오후 6~10시 하루 단위 등록 이용객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것.

체육관의 수용 인원은 80여 명이지만 매일 센터를 찾는 월 단위 등록 이용객만 100여 명에 달하다 보니 이용 공간 부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

또 음식물 반입 및 소란, 코트 관리 등 운영의 어려움으로 하루 단위 이용을 제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루 단위 등록 이용객들은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36명이 단체로 남구청에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성명서의 내용은 ‘일일회원 이용객은 대부분 직장인이어서 오후 6시부터 이용할 수 있는데도 공공건물에 속하는 센터의 저녁 시간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 ‘입장 자체를 막아버리는 규제는 월 회원 이용객들의 편의만 고려한 것이며 남구민을 위해서 만든 공간을 제한한다는 것이 최선인가’, ‘차라리 이용객과 시간에 따라 가격 차별을 해 달라’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월 회원 이용자가 많아 코트가 부족하다는 민원과 소란과 마찰을 빚는 등 운영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운영 내규에 맞게 부득이하게 월 이용객들을 우선으로 이용을 제한을 두기로 했다”며 이용제한 결정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구청 관계자는 “위탁한 남구스포츠클럽의 운영 방식에 맞게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센터 측과 민원인들의 조율을 통해 타협점을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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