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 높은 생존율 입증

발행일 2019-09-26 15:21: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대병원이 시행한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의 탁월한 성적



경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찬덕(신장내과) 교수와 임정훈(신장내과) 교수팀이 경북대병원에서 교차반응양성이나 혈액형 부적합으로 고위험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이식 성적을 분석한 결과 기존의 연구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거부반응 발생률과 높은 이식신 생존율(이식을 한 신장의 정상기능 여부에 따른 확률)을 입증했다.

이 연구 결과는 SCI급 저널인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9월24일 발표돼 의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장이식은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다. 하지만 기증장기 부족이라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면역학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교차반응 양성이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도 가능해 과거에는 이식을 받지 못했던 면역학적인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고위험 신장이식이 시행되며 시행 건수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고위험 신장이식의 경우 공여자 특이 항체 등에 의한 거부반응의 발생 위험이 높아 이식 신장의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의 예후에 대한 연구는 국내외에서 많이 이루어져 있으며 이식 신장의 거부반응 발생률은 15~30%로 이식 기관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경북대병원 김찬덕 교수와 임정훈 교수팀의 연구 성과에 대해 의료계는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군과 일반 환자군 모두 매우 낮은 거부반응 발생률을 보여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유명 이식기관들과의 비교에서도 탁월한 성적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찬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북대병원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신장이식 기관임을 공식적으로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앞으로도 신장이식 환자들의 예후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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