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학병원 교수가 헬리코박터 치료를 적절히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암 발생률이 훨씬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남수연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와 고밀도 콜레스트롤(HDL)이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미국소화기 내시경학회지’ 9월호에 소개됐다.

이 논문은 헬리코박터 치료가 위암 발생을 얼마나 감소시킬 수 있는지와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다. 소개된 학회지는 전 세계 250개 이상의 주요 의학저널에서 중요한 과학적 성과를 이룬 논문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는 잡지다.

남수연 교수는 위암 병력이 없는 헬리코박터균 건강 검진자 1만328명을 대상으로 위암 발생에 대한 코호트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헬리코박터 치료를 성공적으로 실시한 집단이 헬리코박터 치료를 하지 않은 감염군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남 교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위암 발생에 대한 영향을 밝힌 최초의 코호트 연구로 향후 관련 연구와 위암 예방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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