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 나식연 수상소감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뜻밖의 당선 소식에 놀랐습니다. 내게는 너무나 의미가 커 구름에 올라앉은 기분이었습니다.

아직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펌프질을 하며 밤새운 보람이 결실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갖지만, 공감하는 글쓰기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하면 할수록 어렵고 조심스러운 것이 글쓰기임을 절감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읽기를 더 좋아합니다.

늦은 나이에야 다시 찾아온 글과의 인연. 나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준 수필이, 그래도 내 마음속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었나 봅니다.

이제부터라도 흔들리지 않고 뿌리가 내릴 수 있게 마음 밭을 다져야겠습니다. 내 속의 나를 꺼내어 알곡이 생기도록 가꿔 나가겠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구부정한 등이 떠오릅니다. 연약한 등속에 억센 삶이 숨어있는 어머니께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이 기쁜 소식이 봄부터 부쩍 쇠약해진 당신께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눈여겨봐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구 출생

△수필과비평 등단(2016년)

△대구수필문학회, 대구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원

△제8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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