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주와 2-2 무승부…승점 47점으로 상위스플릿 확정||스플릿 라운드에서 아시아 챔

▲ 대구FC는 지난 28일 열린 제주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창단 첫 스플릿A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은 동점골을 주인공 박기동이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 대구FC는 지난 28일 열린 제주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창단 첫 스플릿A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은 동점골을 주인공 박기동이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대구FC가 K리그1 정규리그 종료까지 1경기를 남겨 놓고 안방에서 자력으로 창단 첫 스플릿A을 일궈냈다.

상위스플릿에 진출한 대구는 남은 정규리그와 스플릿 라운드 등 올 시즌 남은 경기(6경기)에서 승점을 쌓아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낸다는 목표다.

대구는 지난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박기동의 극장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대구는 32라운드까지 승점 47점을 쌓아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스플릿A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29일 열린 강원FC와 인천유나이티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대구는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대구는 최정예로 선발 명단을 꾸렸지만 힘든 경기를 펼쳤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제주가 적극적으로 골문을 노렸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세징야가 반칙을 범해 PK를 허용, 윤일록이 마무리하면서 0-1로 끌려갔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거세게 제주를 몰아붙였다. 또 후반 20분 경고 한 장을 가지고 있었던 제주 김지운이 시간 끌기로 인해 경고를 한 장 더 받으면서 퇴장당하며 분위기는 대구로 넘어왔다.

그러나 추가골은 제주가 터트렸다.

안현범의 반 박자 빠른 슈팅이 대구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조현우가 막지 못했다.

패색이 짙던 대구를 구원한 것은 정승원과 박기동.

후반 33분 제주 페널티박스 일대 혼전 상황에서 제주 수비가 걷어낸 공이 정승원 앞으로 흘렀고, 정승원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제주가 육탄 방어를 펼치는 상황 속에 김우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기동이 침착하게 슈팅해 상위스플릿으로 가는 극장골을 터트렸다.

이제 상위스플릿 목표를 이룬 대구는 2년 연속 ACL 진출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32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 3위 FC서울과 4위 대구의 승점 차이는 4점 밖에 나지 않는다. 서울은 29일 열린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대구가 서울을 얼마든지 역전할 수 있는 범위로 좁혀졌다.

대구가 막판 뒷심을 발휘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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