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11월중순까지 3개월 방문객 줄 이을 듯, 경주사적관리사무소 전문 관리인 배

▲ 경주시가 첨성대 일원 사적지에 조성한 핑크뮬리 단지를 찾아 사진촬영을 하는 관굉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 경주시가 첨성대 일원 사적지에 조성한 핑크뮬리 단지를 찾아 사진촬영을 하는 관굉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경주 첨성대 사적지 일원에 핑크빛 파도가 일렁이고 있다.

지난 주말(28∼29일)에는 핑크빛으로 개화된 핑크뮬리 단지를 찾은 인파들이 곳곳에 조성된 포토존에 줄을 지어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됐다.

경주시는 2014년부터 첨성대 동쪽 경주사적지 일원 1천여㎡ 부지에 핑크뮬리 단지를 조성했다. 이곳 핑크빛 뮬리는 1m 정도의 키 높이로 고르게 자라 연분홍빛을 발산하고 있다.

핑크뮬리는 미국 서부나 중부의 따뜻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전 세계적으로 조경용으로 활용되며 식재 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핑크뮬리는 뿌리가 옆으로 뻗지 않으면서 줄기는 곧게 서고 마디에 털이 있다. 꽃은 작은 이삭으로 납작하다. 분홍색에서 자주색을 띠며 군락을 이뤄 이채롭다.

경주 첨성대 사적지 핑크뮬리는 집단을 이뤄 진한 자줏빛 파도로 빛을 분산시키며 물결의 윤슬을 보는 효과를 연출해 영상작가도 많이 찾는다. 특히 주변의 첨성대를 비롯한 계림, 고분군, 월성, 월정교, 대릉원, 교촌마을, 동궁과 월지 등의 사적지와 연접해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울산에서 친구들과 방문한 신태순(58·여)씨는 “경주의 핑크뮬리는 첨성대가 있는 사적지에 위치해 꿈속의 아름다운 정원을 보는 느낌을 준다”면서 “지난해부터 친구들과 핑크뮬리가 지는 초겨울까지 자주 온다”고 말했다.

경주사적공원 관계자는 “매년 핑크뮬리 재배 면적을 조금씩 늘려 주변의 꽃들과 조화를 맞춰가고 있다”면서 “3개월가량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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