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원 대다수 불참하면서 리더십 상처

▲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취임식후 새로 임명된 당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취임식후 새로 임명된 당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종섭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의 ‘속빈 강정식 ’취임식이 지역정가 화두로 등장했다.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대구지역 총선 지휘봉을 쥐게 된 정 위원장의 취임식에 지역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정 위원장의 현 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시당 강당에서 열린 정 신임 시당위원장의 취임식에는 150여명의 당직자들이 참석한 반면 정 위원장에게 무게를 실어줄 지역 의원은 달랑 김규환 비례의원 한명만 참석, 이례적으로 지역 의원 대부분이 불참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통상 새 시당 위원장 취임식에는 직전 시당 위원장은 물론, 지역 의원 대다수가 참석, 축하해 주는게 관례였다.

하지만 취임식이 열린 시각에 대구지역 대다수 의원들은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는 등 대구에 머물면서도 정작 취임식에는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정종섭 위원장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났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 사령탑을 필두로 대구지역 전석 석권을 위한 결기를 보여 줄것으로 당직자들은 기대했지만 이날 취임식은 역대이래 가장 인정받지 못하는 새 시당 위원장 취임식으로 남게 됐다는게 정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각에선 한국당 비대위 시절 인적쇄신 대상자로 지목된 정종섭 의원이 자신의 고집(?)으로 시당 위원장에 오르면서 나빠진 민심에 지역 의원들의 취임식 대거 불참으로 이어지면서 내년 총선에서의 민심 이반 우려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총선 지휘 사령탑을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정종섭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영남 정치가 주류에서 배제된 지 20년이 넘었다. 어떻게 영남 정치가 다시 주류에 서도록 할 것인지가 우리당이 안고 있는 과제"라며"대구발 정치혁명이 일어나는 역사를 써보고 싶다" 고 말했고 내년 총선 압승의 각오도 피력했다.

김규환 비례의원은 이날 정 위원장의 과거 총선불출마 발언과 관련, 좌파들의 토막낸 발언의 왜곡으로 규정, 불출마 의사 자체에 선을 그으면서 정 위원장을 강력 옹호, 눈길을 끌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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