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초대전 6일까지

▲ 정병현 ‘더 이상 내가 아니다’
▲ 정병현 ‘더 이상 내가 아니다’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정병현 초대전-더 이상 내가 아니다’를 오는 6일까지 멀티아트홀에서 진행한다.

정병현 작가는 인간의 삶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회적 구조 속에 버려지는 삶이 없음을 작가는 작품 제작과정을 삶의 여정을 비유해 수행하듯 보여준다. 결과에 중점을 두지 않는 인간의 삶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모색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는 한지위에 여러 색의 안료를 바르고 다시 다른 색으로 여러 번 반복해 덮은 후 바늘로 뜯어내는 방식을 택한다. 이는 지독한 인내와 반복의 표현으로 삶의 소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생성과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적 고뇌와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나타나는 내면적 표현을 보여주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작가는 “내가 갈망하는 자유로움은 보편적 삶의 환경에서 타인의 속박에 반하는 행위에 수반되는, 고통으로부터의 물리적 자유에서 기인하지 않는다”며 “관찰자(자아)와 대상(화면)의 내면적 갈등 관계와 습관적 자기구속으로부터 저항과 분노를 동반하는 수평적인 상관관계에서 발생되는 결과물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라는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은 오직 나에게서 발견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모든 행위의 바탕에 철저한 자기 착취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수행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온전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오히려 자신을 소멸시킴으로 작품을 통해 진정한 자유로움을 찾는다.

정병현 작가는 L.A., 샌디에고, 서울, 대구, 청도 등에 10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서울, 대구, 부산 등 다양한 아트페어에 참여하고 국내외 여러 기획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중견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53-668-1566.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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