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의 보이스피싱 간접 체험 사이트에 10만 명 방문

발행일 2019-10-01 16:02: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유형별 실제 보이스피싱 범인 목소리 생생히 제공

누리꾼이 나이·성별·직업 선택 시 위험성 큰 유형 매칭



대구지방경찰청이 지방경찰청 단위로 최초로 개설·운영 중인 치안정책 홍보사이트인 ‘치안1번가(www.police1st.go.kr)’에서 보이스피싱 범인의 실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보이스피싱 간접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월20일 이 서비스를 제공한 후 한 달만에 누리꾼 10만여 명이 방문한 것.

보이스피싱의 주요 유형은 경찰과 검찰 등 국가기관이라고 속인 후, 명의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금융 자산의 이체를 유도하는 ‘기관 사칭형’이 있다.

또 저금리 대환대출을 소개하겠다며 원격제어 어플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대출 빙자형’,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지인을 사칭해 문화상품권 구매를 부탁한 후 상품권의 핀(PIN) 번호를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이 있다.

또 가족을 납치했다고 협박하며 돈을 요구하는 ‘납치 의심형’ 등이다.

사이트를 방문한 누리꾼이 성별과 나이, 직업을 선택하면 통계적으로 본인에게 위험성이 큰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이 매칭돼 유형별 실제 범인의 목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대구경찰청은 “조금의 관심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이번에 치안1번가에 개설된 보이스피싱 간접체험을 통해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실제 범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창기의 보이스피싱은 주로 노인층을 대상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성별과 연령, 직업 등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에서도 보이스피싱이 크게 늘어나 2018년 상반기 520건 53억 원이던 피해규모가 올 상반기에는 642건 112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