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생결합상품(DLF·DLS)의 원금 전액 손실 발생으로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기술실용화재단도 해당 상품에 정부 출연금 20억 원을 투자해 원금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이 1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제출받은 ‘재단 자금 파생상품 가입손실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22일 가입한 영국CMS금리 상품의 수익률은 -41.3%, 4월17일에 가입한 독일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84.9%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상품의 손실률은 9월27일 기준으로 만기 시 금리 수준에 따라 원금 전액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파생상품 계약 당시 담당 부서 직원 중 금융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직원은 1명도 없었으며, 재단 내 위임 전결 규정을 위반해 농촌진흥청의 감사를 받는 등 재단 자금 운용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것이 강 의원의 지적이다.

강 의원은 “높은 수익률만 바라보다 국민의 혈세 20억 원이 하늘로 날아가게 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재단의 자금 운용방식의 관리, 감독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한 재검토와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금손실이 발생한 파생결합상품(DLF·DLS)은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피해규모는 피해자 3천600명, 가입금액 9천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 원금 100% 손실이 확정되는 등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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