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A 확정 지은 대구FC, ACL 티켓 가능성 여부는?

발행일 2019-10-02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3위 FC서울과 4위 대구FC, 승점 4점 차이…파이널 라운드 서울전 분수령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점 줄이는 게 급선무

대구FC 공격수 에드가.
올 시즌 창단 첫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 지은 대구FC는 목표초과 달성을 꿈꾸고 있다.

시즌 전 대구의 목표는 상위스플릿(1~6위 그룹).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놓고 자력으로 목표 달성에 성공한 대구는 이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에 도전한다.

ACL 본선 티켓은 K리그1 1~2위까지 주어진다. 리그 3위는 다른 리그의 팀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통해 손에 넣을 수 있다. K리그에 주어진 나머지 티켓 한 장은 FA컵 우승팀이 차지한다.

하지만 올 시즌은 변수가 있다.

FA컵 4강에 오른 팀들 중 수원 삼성을 제외하면 ACL에 나갈 조건(AFC 클럽 라이선스)에 부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수원이 FA컵 우승하지 못할 경우 FA컵 우승팀에게 주어졌던 ACL 본선 직행 티켓은 3위 팀에게 이전 된다. 덩달아 4위는 플레이오프 경기로 티켓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대구가 ACL 티켓을 얻을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대구가 현실적으로 오를 수 있는 순위는 3위. 현재 분위기로서는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전히 FC서울이 3위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 크지만 올 시즌 남은 정규리그 1경기와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남아 있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

특히 서울이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구는 1승4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좋은 기세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성남FC전까지 끌고 가서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전 서울과 승점을 최대한 줄이는 게 급선무다.

스플릿A 팀들과 펼쳐지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기대해볼만 하다. 다만 서울을 무조건 잡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현재 32라운드까지 진행된 K리그1에서 상위스플릿은 한 자리를 남겨 놓고 주인이 가려 졌다. 대구를 비롯해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강원FC가 스플릿A를 확정한 상태. 6위 포항스틸러스(승점 45점)와 7위 상주 상무(승점 43점)가 경쟁하고 있다.

포항이 스플릿A를 확정할 경우 대구의 상위스플릿 팀들과의 올해 전적은 11승6무4패다.

문제는 서울을 뛰어넘어야 3위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4패 중 3패가 서울전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1패는 전북전이지만 대구는 전북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올해 서울과 3번 만나 모두 1-2 패배를 당했다.

대구와 서울의 승점 차이는 4점차. 막판 뒤집기의 여부는 파이널 라운드 ‘서울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구가 올 시즌 상위스플릿 팀들과 맞붙은 경기력을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보여준다면 2년 연속 ACL 본선 진출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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