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수상소감
언감생심 좋은 수필은 나에게 멀기만 하였다. 작은 상이지만, 나는 한없이 기쁘다. 나는 복권에 당첨된 듯 행복하다.
남편에게 체면이 선다. 함께 해야만 하는 일을 혼자 맡겨 놓고, 몰래 수필을 배우러 다닌 일들이 미안하다. 시간과 여유가 허락한다면, 느긋하게 문장을 배우고 명수필을 써 보고 싶다.
나는 매일 일기를 써왔다. 일기장이 스물여섯 권이 된다. 아직은 문장의 이음새가 서툴지만, 수필을 기웃거리며 탄탄한 미래를 닦는다.
내가 하는 글공부가 옳은지 그른지 잘 모르지만, 내가 나를 찾아가는 과정만은 기쁘다. 예전엔 내게 있어 ‘언어’는 뚫고 들어갈 수 없는 바위로만 느꼈다.
지금은 마음의 계단을 내려가 아름다운 우리말을 만나기 위해 헤집고 다닌다. 늘 먼 곳을 향해 있는 손끝을 함께 바라봐준 가족과 선생님들에게 감사한다. 끝으로 부족한 내 수필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
△마중문학 수필등단(2018)
△대구수필가협회 회원
△수필사랑문학회 회원
△텃밭 시인학교 동인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