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아소갤러리 10일까지

▲ 최병소·윤종주 작가.
▲ 최병소·윤종주 작가.


최병소(76)·윤종주(48) 작가의 2인전이 아소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연필이나 볼펜으로 그어 신문 표면을 지워낸 최 작가의 작품 20여 점과 미디움에 잉크를 섞는 방식으로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획득한 유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최 작가는 신문지 표면을 연필과 볼펫으로 긋는 방식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도 연필과 볼펫으로 신문지 표면을 그은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을 신문 일련번호 순으로 나열했다. 그는 “신문의 인련번호가 의미있게 다가왔다”며 “이 순서로 작품을 나열해보는 것도 좋은거 같아서 진행했다”고 했다.

▲ 최병소, 윤종주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아소갤러리 전경 모습.
▲ 최병소, 윤종주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아소갤러리 전경 모습.


윤종주 작가는 미디움과 잉크의 혼용에 의한 작품을 선보였다. 천을 씌운 패널 위에 혼합재료를 붓고 기울이는 행위를 가한 후 말리를 과정을 중첩한다. 여러겹을 차곡차곡 만들어지면서 층별로 미세한 색의 차이를 낸다.

작가는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을 담고 있다”며 “색체는 비슷하지만 미묘한 차이에 중첩을 두고 층을 계속 쌓아가면서 미묘한 감정선을 드러내고 싶었다. 내적인 교감, 편안하면서도 미묘하고 볼수록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는 느낌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종주 작가는 이번 2인전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소감을 묻자 “너무 영광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최병소 선생님과 함께 2인전을 하게됐다는 게 결정난 후 처음에는 기뻤지만 나중에는 많이 떨렸다”며 “최병소 선생님을 평소에도 많이 존경했다. 함께 2인전을 갖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했다.

최병소 작가는 윤 작가에 대해 “동시대 작가”라고 했다. 그는 “비록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현대미술이라는 점에서 조합이 맞다”며 “작가라면 누가 봐도 내면에 고여있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어야 하는데 윤 작가는 그럼 점에서 부족함이 없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10일까지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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