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태풍, 피해 복구 및 예방에 만전을

발행일 2019-10-07 16:39: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태풍 ‘미탁’으로 경북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또다시 태풍이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지역민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직 경로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만에 하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경우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

태풍 미탁은 경북도내 곳곳에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며 열차 탈선, 산사태, 농작물 침수 피해도 컸다. 특히 울진과 영덕,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피해가 컸으며 내륙인 성주에도 침수 피해가 컸다.

이번 태풍으로 경북은 사망 6명, 실종 2명, 부상 3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농작물 852.9ha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 2천여 동이 파괴됐으며 주택 726동이 침수 및 파손됐다. 도로 37곳, 하천시설 10곳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는 지난 4일 정부에 울진·영덕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정부는 조만간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을 제외하면 가장 피해가 큰 성주군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성이 높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응급 대책뿐 아니라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계안정을 위한 지원과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보험료와 통신요금 경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경북도는 이번 태풍 피해와 관련, 응급복구와 피해자 조기 생활 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 50억 원을 시·군에 지원하고 신속한 피해 조사에 나섰다.

피해 지역에는 각종 장비 및 주민 생활용품 등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가옥 침수로 당장 거처가 불편한 주민들에 대한 임시 주거 공간 마련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태풍은 지진과 함께 자연재해 중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다. 태풍에 대비책이 필요한 이유다. 경북도와 각 지자체는 제방 유실과 산사태, 축대 등 위험한 곳은 미리 점검하고 방호책을 마련해야 한다. 농민이 수로를 점검하다가 주로 발생하는 인명 피해도 줄여야 한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모두 7개다.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 1959년과 같다. 이런 마당에 지난 6일 발생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한반도로 접근 중이다. 하기비스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한다. 예상 진로는 불투명하지만 혹여 한반도를 지나게 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태풍으로 영덕 강구시장은 지난해 태풍 ‘콩레이’에 이어 또다시 침수 피해를 당했다. 경북도는 복구와 함께 피해 원인을 찾아 확실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른 피해 지역도 마찬가지다. 경북도와 각 지자체는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위해 전력을 쏟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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