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과 야 4당 대표들이 7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 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 문희상 국회의장과 야 4당 대표들이 7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문 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를 신설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정치개혁을 비롯한 정치 현안을 논의하기로 야4당이 7일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이 회의를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날 합의에 빠진 만큼 최종 결정은 아직이다.

문 의장과 야4당 대표는 이날 보수와 진보 지지자들이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뉘어 집회를 여는 등 ‘광장여론’이 양극단으로 갈려 국민분열이 심각한 상황을 지적하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회 한민수 대변인은 “당면한 정치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정치협상회의를 운영하는데 당대표들이 합의했다”며 “검찰개혁을 비롯한 사법개혁, 선거제도개편 등 정치개혁이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는 현 초월회 멤버인 여야 5당 대표다.

사법개혁·정치개혁 의제가 우선적으로 논의되지만 회의 참석자가 요구할 경우 정치현안 전반에 대한 사안도 논의한다.

첫 회의는 오는 13일 이전에 열릴 예정이다.

한 대변인은 “5당 대표 전원이 참석하는 전체회의 외에도 양자회의, 다자회의 등의 다양한 회의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대치국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협치를 복원할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의장은 “국회는 사회의 모든 갈등과 대립을 녹일 수 있는 용광로가 돼야 하는 곳이다. 대립과 혼란을 부추기는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대로 가면 대의민주주의는 죽는다”며 “정치실종의 장기화는 민주주의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의장님이 말한 의회정치의 실종. 그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공감하며 “그래서 국민들이 광장으로 뛰쳐나간 측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도 이날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찰 개혁 관련 법안을 조속히 논의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광장으로 민의가 쏟아져 나오고 국회에서 정치가 실종된 책임에 대해 통감하고 있다“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비롯해 검찰개혁 법안들 논의를 조속히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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