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키로 주인 없는 집의 대문 따고 검침

대구에서 집 주인의 허락 없이 가정집의 문을 열고 무단으로 들어간 검침원들이 입건됐다.



이들은 소위 ‘만능키’로 불리는 다양한 열쇠 꾸러미를 들고 다니면서 문을 연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성에너지 가스 검침원이 남구 대명동 한 주택 대문을 만능키로 열고 들어가 가스 검침을 하다가 이 집에 사는 20대 여성인 A씨에게 들켰다.



공교롭게도 며칠 전에도 한국전력 검침원이 같은 방식으로 이 집에 들어갔다가 역시 A씨에게 발각된 바 있다.



검침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마침 가지고 있는 열쇠 중에 맞는 게 있는지 넣어 봤는데 열렸다”며 “하루에 검침하는 곳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대성에너지 소속 검침원과 한국전력 소속 검침원을 주거침입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남구 대명동 일대를 담당해 온 이들은 지난달 5일과 30일 주인 허락 없이 같은 집에 들어가 점검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검침원은 둘 다 중년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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