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 지난달 포항 지진 분석 결과 발표

▲ 포항지역 규모 2.0 이상 지진 및 미소지진 발생 빈도
▲ 포항지역 규모 2.0 이상 지진 및 미소지진 발생 빈도
지난달 26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2.3 지진이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규모 5.4)의 여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태스크포스(TF)는 8일 포항에서 운영하는 부산대의 18개 임시지진관측소와 부경대·서울대의 16개 임시지진관측소에서 나온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포항지역의 34개 임시지진관측소는 포항 지열발전 부지에서 반경 20㎞ 안에 설치돼 있어 정밀한 지진 관측과 분석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F 측은 “지난달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남서쪽 약 3.3㎞ 위치에서 발생한 규모 2.3의 지진은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의 여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규모 2.0 전후의 여진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빈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TF에 따르면 2017년 11월 규모 5.4 포항지진 발생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지난해 3월31일 발생한 지진(규모 2.0)을 마지막으로 총 100회가 기록됐다.

이후 18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으며, 그간 발생한 여진의 최대 규모는 4.6(2018년 2월)이었다.

TF는 포항지진을 일으킨 단층에서 지진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내년까지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심부지열정 내에 지진 및 지하수 관측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1.4㎞ 깊이에 설치할 지열정 내부 심부지진계의 경우 인근 지역의 극미소지진까지 관측해 부지의 지진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TF는 또 10여 대의 지표지진계를 추가로 설치해 고밀도 3차원 지진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 자료 분석은 윌리엄 엘스워드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존 타운엔드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 등 해외 전문가에게도 도움을 받기로 했다.

TF 관계자는 “지진 관련 관측 시설을 통해 입수된 각종 자료는 포항시와 실시간 공유되는 한편 분석 결과는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포항시민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