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달서구 (옛)두류정수장에서 외국인 등 200여 명 찾아||지역 유치원 아동 참가해 나

‘2019 다문화 백일장-한글로 놀자’ 행사가 8일 오전 10시30분 대구 달서구 (옛)두류정수장에서 열렸다.



대구일보와 달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올해 11회째다.



제573돌 한글날을 기념하고 다문화 가정 구성원의 한국어 능력을 증진시킴으로써 한국생활의 조기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매년 병암서원에서 진행되던 행사가 올해는 (옛)두류정수장에서 열렸다. 대구시청사의 후보지 중 하나인 두류정수장을 외국인 주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다문화 백일장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능력은 해마나 수준이 올라가는 추세다. 이에 참가 외국인들의 학습경쟁도 매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는 10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한글 실력을 맘껏 뽐내고 지역 유치원 원생들은 각 나라의 전통놀이, 전통의상 등을 직접 체험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다.









백일장은 ‘나의 꿈’, ‘나의 고향’, ‘나의 한국생활’, ‘가족에게 쓰는 편지’, ‘내가 바라는 대구 시청사의 모습’ 등 5가지 주제의 수필부문과 자유주제인 시화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김승근 대구일보 편집국장은 “대구일보와 달서구청이 함께 하는 다문화 백일장이 올해 11번째를 맞았다”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다문화 가족들의 열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갖춘 실력의 120%를 발휘해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란다”며 응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살고 있다”며 “오늘 참가하신 구의원분들과 손잡고 외국인 주민 여러분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도 “다문화 가족분들이 많은 달서구에 유익한 행사를 마련해준 대구일보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다문화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돼 있으니 마음껏 즐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민영 달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청명한 하늘 날씨가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 가족분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즐거운 축제를 즐기다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백일장 행사 외에도 지역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다언어·다문화 체험 등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이후 레드카펫 위에 펼쳐진 각국의 다채로운 전통의상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편 백일장 수상자는 이달 말 대구일보 지면을 통해 발표된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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