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으로 연일 비가 내렸습니다. 차창에 두둑거리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수확 철인데 날씨가 이래서 씨앗이 여물려나.”
오늘은 아주 화창합니다. 하늘이 높고 티 없이 푸릅니다. 알곡이 토실토실 영글어 속을 채울 것 같습니다. 날씨 같은 소식이 제 마음을 채웁니다.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흐린 날이 있었기에 맑은 날이 더 소중하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싹을 틔우는 마음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려 합니다. 이 순간의 기쁨을 밑거름 삼아 꽃도 그리고 나무도 그려보렵니다. 자신이 영글면 열매가 맺힌다는 믿음으로 말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눈길 한 번 더 가게 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차근차근 여물어가겠습니다.
△청송 출생
△계간 ‘문장’ 신인상 수상
△문장작가회·달구벌수필문학회·한국수필문학회·대구수필가협회 회원
△제9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장려상 수상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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