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한 의원, 266개 사택보유 정규직만 입주||시택임차, 매입비용 300억, 거주자에게

▲ 김규환 의원
▲ 김규환 의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복리후생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비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단공은 총 266개의 사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임차·매입 비용으로만 300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택은 별다른 제한 규정이 없었음에도 모두 정규직들만 입주하고 있었다. 전체 정규직 직원 수 대비 사택 거주 비율이 53.4% 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단공은 사택 거주자들에게는 매월 10만 원의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산단공은 직원들의 각종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지난 3년간 100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단공은 주택 구입 등을 위해 직원들이 복지자금을 신청할 경우 시중보다 낮은 금리(1.5%)로 최대 1억 원까지 융자 지원을 해주고 있다. 지난 3년간 165명에게 87억 원을 지급했다.



고등학교 취학 자녀에게 무상으로 학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직원 본인과 자녀들이 대학(대학원 포함)에 진학할 경우 지원되는 무이자 융자 금액도 지난 3년간 9억3천만 원에 달했다.



산단공은 수입 여부를 불문하고 직원 1인당 최대 4명까지 가족수당을 지급하는 등 각종 수당 지급 비용만 매월 8천100만 원으로, 연간 10억 원 가량을 법정 외 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김규환 의원은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생산·수출·가동률이 모두 하락하고 있는 와중에도 공단은 지난 한 해에만 분양·임대 수익으로 수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힘들게 생활하는 기업들에게 거둬들인 돈으로 자기들의 이속만 채운 꼴이다. 차별적 복지 정책을 펼치는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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