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상륙한 지난 2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근무지를 이탈해 더 많은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장은 당시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했으나 태풍 상륙으로 국토위 허락하에 자리를 떴다. 재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이 사장의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는 국토위원들의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이 사장은 상황실에서 현장 지휘를 하지 않고 귀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10일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경주)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10월2일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당일 일어난 사고는 총 43건(사망1, 부상2)으로 일일 평균(2018 기준) 교통사고 발생 건수 11.2건의 3.8배에 달했다.

김 의원은 “이 사장은 태풍으로 국감 이석이 허락되자마자 재난상황실 아닌 서울에 있는 집으로 곧장 향하며 근무지를 이탈했다”며 “현재 경북에만 태풍 ‘미탁’의 피해가 1천억 원에 육박하고 도로 157곳, 다리 9곳 등 2천316곳의 공공시설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도로공사는 태풍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강래 사장 두둔하기에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이강래 사장의 당일 행적은 물론 이번 사태와 관련해 태풍 피해에 대한 은폐 행위는 없는지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