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여고 악취사고 원인규명에 안일한 대구지방환경청 태도 질타하고 철저한 원인규명 강력촉구|

▲ 강효상 의원
▲ 강효상 의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이 10일 대구지방환경청 등 환경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대구시 환경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강 의원은 우선 인접 산단에서 발생한 유해대기오염물질로 인한 원인불명의 연기·악취에 시달리고 있는 대구 경상여고 악취사고에 대해 환경 당국의 무성의한 태도를 질타했다.

강효상 의원실에서 대구지방환경청과 대구교육청 등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상여고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이미 8차례 이상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고 있었고, 2년동안 179명의 학생·교사들이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에게 환경청의 모 담당자가 ‘유독 학생들이 냄새에 민감하고 예민한 것 같다’는 망발로 논란을 일으키는 등 당국이 사태 해결 의지가 부족하고 원인 규명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강력히 질타했다.

강 의원은 “대구지방환경청은 대기오염물질 악취로 인한 경상여고 사태를 3년째 방치하면서 언제까지 천편일률적인 점검 단속만 반복할것인가”라며 “늘 악취와 가스 유출에 노출되어있는 학교에 자식을 보내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생각해야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강 의원은 “안일한 환경공무원의 인식에 대한 태도개선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청장직을 걸고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 청장은 “반복되는 경상여고 악취 사고에 대해 엄중함을 인식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철저한 공동조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강 의원은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의 생태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질의도 이어갔다.

강 의원은 “망월지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도심 속에 위치한 큰 서식 산란지는 망월지가 유일무이함에 따라 보전과 아울러 교육적인 시설로 잘 발전시켜야 하는데 적절한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생태계 전문가 방혜정씨 역시 “망월지는 자생지로서 전국 최대이므로 그 자체가 보전되어야 하며 생태공원,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그 주변까지 완전한 서식지 보전지역으로 지속관리해야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 청장은 이에 “지자체, 시민단체가 망월지 보전운동을 힘겹게 하고 있는데에 강 의원님의 각별한 관심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향후 환경청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