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은행 PB센터 김성애PB실장
▲ 대구은행 PB센터 김성애PB실장
한국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바뀌는데 17년이 걸렸고 ,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바뀌는데 9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속도로,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현상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고령 인구(65세 이상)비율은 14.9%, 내년에는 약 808만 명 (15.5%), 2025년에는 1천33만 명(19.8%), 2030년에는 1천269만 명(24.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복권 1등에 당첨되거나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 충분한 자산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소득이 있는 시기에 정기적으로 소득의 일부를 적립한다.



또 노후에 이 자금을 바탕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 시기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인생의 다양한 굴곡을 이기고 저축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길어진 노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100세 시대가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연금 준비를 시작해보자.



우리나라는 3층 연금제도로 구성돼 있다.



국민연금과 같이 정부가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보장을 위해 실시하는 공적연금,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퇴직연금, 개인이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해 선택적으로 가입하는 사적연금인 개인연금이 있다.



개인연금은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에서 모두 가입 할 수 있으며, 적립금의 투자방식에 따라 실적배당형 상품과 예정이율 상품 등이 있다.



그럼 은행에서 가입 할 수 있는 개인연금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은행의 대표적인 상품인 연금신탁과 방카슈랑스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연금보험, 변액연금보험상품 등이 있다.



연금신탁은 주로 채권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고, 세제적격 상품으로 판매된다. 장점으로는 원금보존이 되고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낮은 운용수익과 상품전환의 한계, 중도해지 시에는 원리금 전액에 대해 기타소득세 16.5%가 과세된다는 점 등이 있다.



다음으로 연금보험상품은 적립금의 운용방식에 따라 예정이율 상품과 변액연금 상품이 있다.



예정이율 상품은 보험사의 예정이율에 따라 적립금이 운용되며 장점으로는 원금보존과 최저보증이율이 있다.



단점으로는 개인연금과 마찬가지로 중도해지 시 원리금전액 기타소득세 16.5% 과세된다. 또 보험 상품이므로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이 발생 할 수 있다.



변액연금은 세액공제 등 세제혜택은 없으나 펀드 같은 투자 상품으로 운용이 가능하므로 저금리시대에 추천하고 싶은 연금 상품 중 하나다.



변액연금은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한 펀드 구성을 통해 맞춤식으로 자금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선택한 펀드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투자형 상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투자자산의 성과에 따라 손실이 발생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기까지 유지 시 원금보장이 되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안전장치도 있는 상품이다.



우리나라에 변액연금이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도입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 한 차례 시들해졌다.



그러다가 최근 보험사별 다양한 상품 구성과 낮은 수수료, 다양한 펀드 구성 및 정기적 리밸런싱 등 상품성을 개선해 금융회사 창구에서 다시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노후생활비를 충분히 준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개인연금은 필수로 가입해야 한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연금 상품을 전문가와 상담하여 안정적인 노후자금 흐름을 만들어 놓는다면 길어진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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