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구미코에서 열린 공단 50주년 기념식 도중 상영한 홍보 동영상에 구미공단 건설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빠트리는 등 ‘역사 지우기’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공화당 김경희 경북도당 대변인은 이날 구미시청을 방문해 구미공단 50주년 홍보 영상 관련자 징계와 시장 사퇴를 요구하는 서한문을 제출했다.
우리공화당 등은 서한문에서 “사건 직후 관련 1인 시위와 두 차례 집회를 이어왔지만 공식 대국민 사과도 없었다”며 “취임 후 수차례 반복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역사 왜곡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주민소환제로 전환함을 통보드린다”고 밝혔다.
시장·군수·구청장 등 단체장은 유권자의 15% 이상의 서명을 받아 3분의 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의 과반수 찬성으로 주민소환이 확정된다.
구미시는 지난달 18일 구미코에서 열린 공단 50주년 기념식에서 상영한 홍보 동영상에 구미공단 건설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빠트렸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영상제작 과정의 실수였다며 사과하고 박 전 대통령을 추가한 새 영상물을 제작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보수단체들도 연일 집회와 시위를 이어갔다. 지난달 25일에는 장세용 구미시장이 해명을 위해 시위 장소에 갔다가 보수단체 회원과 몸싸움을 하다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