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관광단지 보문상가 야외공연장에서 작은 결혼식 화제

발행일 2019-10-15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2일 경주보문단지 야외공연장에서 김현진·웨슬스아너미 국제부부 전통혼례

경주보문관광단지 중심상가 야외공연장에서 김현진·웨슬스아너미씨가 작은 결혼식으로 전통혼례를 올렸다. 전통 결혼복장을 한 웨슬스아너미씨가 부인 김현진를 등에 업고 퇴장하고 있다.
경주보문관광단지 보문상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상징탑과 야외공연장에서 작은 결혼식이 열려 화제다.

작은 결혼식은 경주시가 시장 관사를 국제문화교류센터로 리모델링해 시민들의 공간으로 전환하면서 시작돼 경주지역 기관단체들이 참여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경주보문단지 작은 결혼식은 지난 12일 김현진(41)씨와 웨슬스아너미(32)씨가 국제커플로 탄생하는 이벤트로 진행됐다. 이들은 기존의 형식적이고 혼란스러운 예식 문화에서 벗어나 가까운 친지들과 지인들만 초청해 함께 즐기며 재미를 담은 의미 있는 스토리웨딩으로 식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는 “공공장소나 경주의 역사적인 공간에서의 전통혼례식을 계획하고 있던 중 경주시의 작은 결혼지원 정책을 전해 듣고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결혼식은 전통적인 혼례식의 절차에 따라 전안례, 교배례 및 합근례, 고천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사랑가 및 가시버시 국악가요 형식의 축하공연이 벌어져 한바탕 흥겨운 잔치마당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또 성혼 행진에는 신랑이 신부를 업고 퇴장하며 하객들의 축하 세리머니를 받는 등 함께 보고 즐기며 참여하는 축제 형식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개인의 맞춤형 공간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재미와 감동이 있는 작은 결혼식을 많은 예비부부들이 이용하길 바란다”면서 “경주시와 향교, 문화원 등의 지역 기관단체가 꾸준히 지원하며 함께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역특색을 살린 공공시설 예식장 개방을 통해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 및 의미 있는 결혼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작은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경주시장 관사를 국제문화교류관으로 꾸며 개관 행사에서 처음으로 작은 결혼식을 가졌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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