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범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범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TK(대구·경북) 자유한국당 공천 격전이 발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로 내년 총선 정국이 예상보다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덩달아 지역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후보자들의 행보도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이미 지역 정가는 내년 총선 구도와 관련 ‘TK 한국당 공천= 당선’ 등식을 재현시키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조국 정국이 한국당 지지세를 급상승 시키면서 보수심장 TK의 대대적 보수 결집으로 한국당 전석 석권(싹쓸이)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CBS 등 지역 언론매체들의 지역별 여론조사에서도 한국당 현역의원을 포함한 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 등 소위 대구의 빅3 중진의원들에게 바짝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TK 한국당 공천 격전 지역도 점차 늘어날 기세다.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정치 신인들이 속속 물밑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대구의 경우 벌써부터 각 지역별로 현역 의원과 토종 정치신인들간 격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권 잠룡 의지를 보이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키즈들도 내년 총선에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출전 시기는 12월로 점쳐지지만 이미 지역구에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현역 의원 강세가 예상되는 달성군 등 일부 지역도 참신한 정치신인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고 보수 몰락 책임론에 직면한 지역 친박계 의원들의 대대적 물갈이를 겨냥한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에도 힘이 붙고 있다.

검찰 특수부 출신인 권오성 변호사와 정상환 변호사 등도 각각 북구을과 수성갑에 둥지를 트면서 한국당 공천 전쟁을 더욱 격화시킬 전망이다.

경북의 경우 김광림 의원 등 한국당 경제정책의 주역들이 공천권역에 돌입한 반면 보수대통합에 적극적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는 친박계 의원들의 물갈이 여부가 한국당 공천 격전을 부추길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거법 개정여부와 한국당 공천룰이 관건이지만 TK 한국당 공천 전쟁은 스타트가 된 상황”이라며 “ TK에 새로운 피가 수혈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현역 의원들을 능가하는 정치신인들이 얼마가 될까하는 의구심도 있어 정치신인들에 대한 꼼꼼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