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열린 북한과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연합뉴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열린 북한과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연합뉴스
29년 만에 북한 땅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맞대결에서 승자는 없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7위)은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한국은 북한과 나란히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선두 자리는 지켰다.

이날 최전방에 황의조와 손흥민이 공격을 이끌었고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 나상호가 2선에 배치됐다. 김문환, 김영권, 김민재, 김진수는 포백을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이에 맞서 북한은 유벤투스에서 뛰는 한광성을 비롯해 박광룡, 정일관, 리용직, 심효진, 리운철, 박명송, 리용철, 김철범, 장국철, 안태송(골키퍼)이 선발로 나왔다.

전반은 팽팽했다. 남북 선수들이 한 차례 충돌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전반 30분 북한 리영직이 경고를 받은 것 이외에는 특별한 소식이 없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상호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하지만 골을 터지지 않았고 카드만 나왔다.

후반 1분 북한 리은철, 후반 10분 김영권, 후반 17분 김민재가 경고를 받았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권창훈을, 후반 34분에는 황의조 대신 김신욱을 내보냈지만 끝내 골이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게다가 북한이 생중계를 포기하면서 이날 축구 경기는 TV로 생중계되지 않았다. 대신 문자 중계가 이뤄졌지만 득점, 카드 등 기본정보만 제공돼 국민들은 ‘깜깜이 문자중계’로 경기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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