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형탈모증에 걸린 두피의 모습.
▲ 원형탈모증에 걸린 두피의 모습.
원형탈모증의 평생 발병률은 1.7% 정도로 건선의 발생률과 비슷하다.

환자의 60%는 보통 20세 이전에 첫 증상이 나타난다. 20%는 40세 이후에 12%는 50세가 지나서 생긴다.

질병의 범위나 탈모형태에 근거해 원형탈모증을 분류할 수 있다. 원형탈모증은 보통 숱이 적거나 모발이 없는 넓은 부위로 변화하는 국소적 부분 탈모를 총칭한다. 이런 종류의 탈모는 보통 두피에서 발생하지만 털이 있는 어떤 부위도 영향 받을 수 있다.

전두탈모증에서는 두피에 있는 모든 모발이 빠지며 두피표면에 전체적으로 윤이 나게 된다.

전신탈모증은 속눈썹, 눈썹, 겨드랑이 털, 음모를 포함한 머리와 몸의 모든 털이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전신탈모증의 실질적 문제는 △눈썹이 없어 눈에 땀이 들어간다 △속눈썹이 없어 먼지와 섬광으로부터 거의 보호가 안 된다 △코털이 없어 콧구멍이나 부비동으로 대기 중의 이 물질이 들어가는 것 등이다.

원형탈모증은 탈모의 형태에 의해 제한형과 망상형 등으로 분류한다.

먼저 제한형은 국소 탈모만을 의미한다. 망상형은 모발이 있는 부위에 모발이 없는 불규칙적 부위가 산재된 그물 형태의 탈모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또 사행성두부탈모증과 범형원형탈모증도 있다.

사행성두부탈모증은 뱀이라는 그리스 어원에서 유래됐다. 두피의 단면에 걸쳐 이슬람모자모양의 터번을 형성하는 뱀처럼 두피 말단을 덮고 있는 탈모유형이다. 이 탈모 유형은 좀 더 치료가 어려우며 이 두피 부위는 치료가 더 느리다.

범형원형탈모증은 명확한 부위 없이 전체 두피에 영향을 주는 불완전한 탈모의 형태를 뜻한다. 이 유형은 진단하기 어려우며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모든 원형탈모증의 진단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전문의는 두피 쪽으로 점점 가늘어지는(좁아지는) 끊어진 짧은 모발, 즉 감탄부호모발을 찾는다.

원형탈모증이 있는 대부분 사람은 어떠한 의학적 증상도 나타나지 않지만 간혹 소수에게는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다른 의학적 증상과의 관련성에 대한 정확한 본질은 명백하지 않지만 관련성은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로 고려돼야 한다.

원형탈모증과 다른 질병 간에 연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특정 질병이 다른 질병을 유발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도움말=민복기 올포스킨피부과 대표원장(대구시의사회부회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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