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피해방지단 1천100명 확대 연중 운영||포획틀 136곳외에 추가 20개 더 설치

▲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등지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바이러스 검출이 잇따르자 경북도가 포획틀 추가 설치, 수확기 피해방지단 확대 운영 등 야생 멧돼지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획틀에 잡힌 야생멧돼지 모습. 경북도 제공
▲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등지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바이러스 검출이 잇따르자 경북도가 포획틀 추가 설치, 수확기 피해방지단 확대 운영 등 야생 멧돼지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획틀에 잡힌 야생멧돼지 모습. 경북도 제공
야생 멧돼지 폐사체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출이 잇따르자 경북도가 야생 멧돼지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야생 멧돼지는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7마리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5마리는 강원도 철원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것이어서 강원도와 접경한 경북 북부지역(울진, 봉화, 영주=90㎞)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도는 우선 야생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매년 4월부터 11월 말까지 운영해온 수확기 피해방지단 인력을 시·군별(울릉군 제외) 3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해 1천100명을 연중 운영, 멧돼지 포획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지난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도내 야생멧돼지는 4만8천 마리로 올해 8천여 마리가 포획된 것을 감안하면 현재 약 4만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멧돼지를 잡고자 설치한 포획틀 136개 외에 강원도와 접경지역인 봉화, 울진, 영주 지역 방어를 위해 20개의 포획틀을 더 설치하기로 했다.

야생멧돼지 폐사체 예찰도 강화되고 있다. 올해 도내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생은 27건으로 국립환경과학원 검사결과 음성 19건, 검사 중 1건, 부패로 인한 검사불가 7건 등으로 나타났다.

폐사체가 발견되면 즉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신고돼 지시에 따라 도와 시·군 관계공무원으로 구성된 현장통제반이 주변소독과 통제 등을 한다.

야생멧돼지의 양돈 농가 접근을 막기 위한 울타리 설치와 기피제도 공급되고 있다.

도는 엽견과 엽사에 의한 바이러스 유입을 막고자 운영을 중단 중인 북부권(안동, 영주, 문경, 청송, 예천, 봉화) 순환수렵장은 중단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종헌 경북도 환경정책과장은 “경기 연천에서 우리 도 접경지역까지 거리가 190㎞이고 강원도 야생멧돼지가 혹시 경북까지 올 것에 대비해 포획특을 놓고 잡고 폐사체 예찰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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