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상당폭의 공천 물갈이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국당 최교일 경북도당위원장(영주·문경·예천)은 21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달 전 황교안 대표에게 ‘내부의 5표를 얻기 위해 외부의 10표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황 대표가 ‘선거과정에서 내부적인 아픔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픔이 있더라도 인적쇄신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 인적쇄신의 화살이 대구·경북 현역 의원을 향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 이후 정국을 달구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공수처는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제도로 한국당은 집권 여당일 때부터 줄곧 반대해 왔다”며 “문재인 정부가 공수처를 설치하려는 이유는 정권이 교체될 경우 검찰의 칼을 막기 위해서이고 영구집권을 획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비례대표제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강력한 야당의 출현을 막고 인위적으로 다수당을 만드려는 시도라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8개월 째 영주시의회에서 최 의원의 ‘스트립바 출장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영주시의회는 지난 11일 제238회 임시회 마지막 날 폐회를 앞두고 ‘국회의원에게 일반인 자격 해외여행 여비지급’에 대한 건의문 상정여부를 놓고 의원들 간 대립으로 결국 10시간 가까이 파행을 빚은 바 있다.

최 의원은 “당시 국감 직전이라 가지 않으려 했지만 영주시에서 제발 가달라고 부탁해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빼 1박2일로 다녀온 출장”이라며 “공무상 출장이었는데 출장비를 지급하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뉴욕 멘하탄 대로변에 있던 술집으로 당시 어떤 불미스러운 일도 법에 어긋나는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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