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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부상·원미나 은퇴…리그 개막 앞둔 컬러풀대구 황정동 감독 포부는?

황정동 감독, 올해 아시아 여자 주니어 선수권 대회 및 전국체전 우승 이끌어
남영신 영입했지만 주축 선수 2명 빠진 채 리그 시작…황, “원팀으로 일 내겠다”

제100회 전국체전 여자 핸드볼에서 우승한 컬러풀대구 황정동 감독과 선수단.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일 한 번 내보겠습니다.”

22일 오전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만난 여자 핸드볼 컬러풀대구 황정동 감독이 다가오는 2019-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개막을 앞두고 이 같이 말했다.

황 감독은 리그를 앞두고 훈련 및 전술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시즌은 다음달 22일 남자부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2월부터는 여자부가 4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황정동 감독의 목표는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사고(?)를 치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리그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은 부산시설공단, 삼척시청, SK슈가글라이더즈로 압축된다. 컬러풀대구는 중위권이다.

그러나 황 감독은 올해 이들을 제압하고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황 감독은 “지난 시즌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친 상황 속에서도 1~3위 팀들과 상대해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중요한 고비를 넘기지 못해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며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에이스 정유라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리그에서도 선수들과 함께 싸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핸드볼 코리아리그 순위싸움은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 부산시설공단의 에이스 류은희가 해외 리그에 진출하면서 1강 구도가 깨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는 올해 초 부산으로부터 남영신을 영입했다.

센터 포지션인 남영신은 대구 유니폼을 입자마자 전국체전 우승에 기여했다. 좋은 센터의 합류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또 국가대표로 맹활약 중인 조하랑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다만 정유라가 부상으로 내년 3월께나 출전할 수 있다는 점과 대구의 주장이자 베테랑 원미나가 다음달 은퇴한다는 것이 아쉽다.

이는 곧 전력 약화로 나타나겠지만 황정동 감독은 힘든 도전을 헤쳐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어쩌면 지난 시즌보다 더 힘든 시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구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팀 보다 구성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는 것”이라며 “특정 선수가 아닌 원팀으로 상대와 맞붙는다면 대구는 결코 약한 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도 현재 대구의 상황을 알고 다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황정동 감독의 지도력은 이미 입증됐다.

그는 제15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 선수권 대회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등 올해만 두 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얇은 선수층으로 두 번의 정상에 오른 황정동 감독이 다가오는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도 팀을 정상에 올려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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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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