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문101에서 24일까지||

▲ 심홍재 ‘베게생각’
▲ 심홍재 ‘베게생각’
심홍재 개인전 ‘劃(획)-화합’이 갤러리 문101에서 열리고 있다.

오랜 세월 베개와 죽부인을 주제로 작품을 하고 있으며 각국을 다니며 남북한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한국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 작가 심홍재는 현실과 이상의 갈등을 상황인식의 모태로 삼아 생활 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베개에 대한 단상으로 연결 짓고 있다.

작가의 베개 작업은 나무판에 음각으로 획을 새기고 파낸 다음 두꺼운 한지를 덧씌워 눌러 찍어내는 방식으로 다양한 판재를 이용한 폭넓은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자개농에 새겨진 자개 문양들의 일부분을 오려내고 붙인 조합에서 획을 음각으로 새기고, 이후 두꺼운 한지로 눌러 찍어내는 캐스팅 기법은 형태와 재질감에 대한 관심의 범주 안에서 죽부인의 외관을 차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작인 스테인리스 강판 위에 획을 긋고 컬러페인팅을 접목시킨 현대적 작업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과거 전통적 모티브에서 찾아내던 작가만의 이야기를 현대사회에서 놓여 있는 자신의 처지를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24일까지다. 문의: 010-4501-2777.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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