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청년 그리고 영화

청년 그리고 영화

권영현

대구청년영화제 조직위원장

대구는 청년 유출 1위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시간이 흘러 청년 정책의 첫 수혜자들이 이제는 장년으로 접어들면서 연륜과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청년들 대다수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이 가운데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식들은 청년들에게 상실감을 주고 있다. 점점 먹고 살기 힘든 각박한 세상에서 그 어떤 빽도 없이 힘든 무게를 혼자 견디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적 부조리가 만연한 세상 속에 던져 진 청년들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현실적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청년만이 가진 에너지를 주기 위한 노력은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어쩌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지친 청춘들에게 완벽한 에너지가 되어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청년들은 힘을 내어야하고 내일을 살아야 하기에 어떤 형태로든 자신에게 다시 꿈 꿀 수 있는 시간과 더불어 새로운 동기부여를 일으킬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

이런 문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대구청년영화제가 오는 25일~27일 대구CGV아카데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들에게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소통 플랫폼이 되고, 또 영화 속 청년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로 때로는 잃어버린 꿈을 다시 꿀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전달한다. 청년영화제는 때로는 나보다 더 많이 힘든 이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그래도 지금의 내 삶에 감사할 수 있음을 함께 느끼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예비 청년영화인들이 서울에 가지 않는 한 만나기 힘든 감독들과의 대화를 통해 제2의 이창동, 봉준호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들도 마련한다.

누구나 미완성 인생이겠지만, 빽도 돈도 없고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인생의 시기, 그러나 미래를 향한 꿈과 열정만큼은 가득한 청년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영상을 통해 보고 나눌 수 있는 대구청년영화제에서 우리 모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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