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펠리페 6세 국왕 내외는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국빈 방한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펠리페 6세 국왕 내외는 문 대통령 초청으로 이날 국빈 방한했다. 연합뉴스
한국과 스페인이 경제와 관광 분야의 협력을 대폭 확대한다.

제3국 건설시장 공동 진출은 물론, 양국간 인적교류도 보다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가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해 새로운 70년을 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이 ‘스페인 경제협력대사’로 불릴만큼 활발한 경제·통상에 있어 대내외 활동에 나서는 것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스페인의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함께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 스페인은 산업연결 4.0 정책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한국도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헬스 같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와 같은 5G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지난 1950년 양국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는 한편,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호혜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 건설 기업들이 그간 아프리카, 중동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해 협력 사업을 수행해 온 점을 평가하면서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 기준 양국 건설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 실적은 23개국에서 56건, 129억불 규모에 달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스페인은 해외 건설 매출액이 1, 2위를 다툴 건설 강국이다. 특히 미주, 중동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한국 같은 경우에는 중동과 아태시장에서 아주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국왕은 한국과 스페인의 교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양국 국민들 간 활발한 교류 및 소통 증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난해 발효된 워킹 홀리데이 협정과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관광 협력 MOU 등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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