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출신 차기 유력 원내대표 강석호 의원 적극 지지 표명 의원 아직 없어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연임 여부가 지역 정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TK(대구·경북) 한국당 의원들의 공천 행보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내년 4월에 총선이 열리기 때문에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돼도 임기가 4개월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내년 4월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친박계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일 경우에는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최근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과 관련, 수사 받는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교체론이 나오는 등 리더십 위기론이 나오고 있지만 TK 한국당 의원들의 적극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빨리 봉합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차기 원내대표가 유력한 TK 출신 비박계 3선인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의 원내대표 입성도 사실상 적신호가 켜졌다.

강 의원은 지난 24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 110명 의원들은 누구나 맡겨 놓으면 잘할 능력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라며 “한두 분이라도 나온다면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이 아닌)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나 원내대표 교체론에 불을 지폈지만 나 원내대표를 주저 앉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정가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12월 공천 정국속에 친박 비박간 계파 갈등 국면이 재현될 뿐만 아니라 실제 선거가 치러지더라도 65%가 친박계 의원들이라는 점에서 친박계의 결속만 시켜주게 된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비록 공천권을 쥐고 있진 않아도 거센 친박계 결집을 이끌고 곧바로 비박계 의원들을 겨냥, 어려운 공천싸움으로 내몰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지역 모 의원은 “TK 한국당 의원들의 경우 친박 비박을 떠나 대다수 나 원내대표의 연임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 의원에 대한 지지세는 그다지 높지 않다”면서 “나 원내대표가 연임될 경우 공천장을 받는데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게 현 TK 의원들의 중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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