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팔공산 동화지구 단풍길 걷기대회 관광객 북적||올해 최초로 팔공산 3군데서 동

▲ 대구 팔공산에서 23~27일 5일간 ‘제20회 팔공산 단풍축제’가 열렸다. 지난 26일 팔공산 동화지구에서 여린 ‘단풍길 걷기대회’에 많은 시민이 참가한 모습.
▲ 대구 팔공산에서 23~27일 5일간 ‘제20회 팔공산 단풍축제’가 열렸다. 지난 26일 팔공산 동화지구에서 여린 ‘단풍길 걷기대회’에 많은 시민이 참가한 모습.






“붉게 물든 단풍을 보니 제 마음에도 가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른 가운데 단풍의 대표적 명소로 꼽히는 팔공산 일원에서 단풍축제가 열려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색단풍이 수채화처럼 펼쳐진 대구 팔공산에서 ‘제20회 팔공산 단풍축제’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열렸다.

특히 올해 최초로 동화지구, 갓바위지구, 파계·서촌지구 3곳에서 동시에 열려 다양한 장소와 프로그램으로 가을 나들이객의 발걸음을 잡았다. 5일 간 모두 8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고 한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팔공산 동화지구 분수대 광장은 단풍길 걷기대회에 참여하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가벼운 옷차림부터 배낭과 각종 등산장비들까지 꼼꼼히 챙긴 다양한 연령대의 관광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가을에는 팔공산으로!”라는 함성과 함께 단풍길 걷기대회가 시작됐다. 단풍만큼이나 화려한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갖춰 입은 이들은 단풍길을 걸으며 팔공산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에 푹 빠졌다.

이날 걷기대회 코스는 팔공산 분수대를 시작으로 시네마극장~팔공에밀리아호텔~수태골~신무동포도밭길~들밑제~부인사~팔공산 분수대로 돌아오는 6㎞ 여정.

관광객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단풍길을 걸으며 주변에 펼쳐져 있는 가을 단풍을 눈에 담았다. 또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선선한 날씨 속에 오색찬란한 단풍을 바라보며 연신 탄성을 질렀다.

최민정(57·여·달서구)씨는 “가을이 되면 매년 가족들과 팔공산을 찾고 있다”며 “올해도 아름답게 핀 단풍을 보면서 눈 호강을 하고 간다. 이런 멋진 풍경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웃음 지었다.

부산에서 단풍을 보러 왔다는 김치호(63·부산 해운대구)씨도 “오늘 날씨가 너무나 화창하고 좋다”며 “팔공산 가을단풍을 사진으로 담아가 부산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걷기대회 외에도 개막식과 추첨행사, 노래자랑, 초청가수 공연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열렸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팔공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흠뻑 만끽하며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로 20회를 맞는 팔공산 단풍축제가 지역을 넘어 한국의 대표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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