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13일까지 아트벙커에서



▲ 연극 만나지 못한 친구 포스터
▲ 연극 만나지 못한 친구 포스터


극단 초이스시어터(대표 안희철)는 5일부터 13일까지 대명공연거리 아트벙커에서 연극 ‘만나지 못한 친구’를 공연한다.

올해 대구문화재단의 우수기획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극 ‘만나지 못한 친구’는 지난해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가 개최한 대명공연예술올림픽에서 홀로그램과 프로젝션맵핑을 활용한 융복합콘텐츠로 초연됐던 작품이다. 당시 첨단기술이 연극과 만나 소극장의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효과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연극 ‘만나지 못한 친구’는 대구 출생의 노동운동가 전태일과 그의 삶을 전태일 평전으로 써낸 인권변호사 조영래, 이미 고인이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로는 만난 적이 없는 두 사람이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상의 설정에서 작품이 시작된다.

전태일은 1948년 대구 남산동에서 태어났으며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조영래는 1947년 대구 대봉동에서 태어났으며 ‘전태일 평전’을 집필했고 민주화와 인권변호 활동을 했던 법조인이다.

이 작품은 이미 고인이 된 두 사람의 실제 생애와 활동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해가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연극은 정치적 문제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 권리인 인권과 힘들었던 시대를 살아갇던 당시의 우리 모즙에 중점을 둔다.

이번 연극은 극단 초이스시어터 대표 안희철이 쓰고 제작했으며, 대구시립극단 최주환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두 사람은 그동안 ‘오! 미스리’, ‘데자뷰’, ‘비 갠 하늘’, ‘오비이락’, ‘가얏고’ 등 수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전태일 어머니 역에는 배우 김진희, 전태일 역에는 최우정, 조영래 역에는 김명일, 라이브 연주와 노래로 관객의 정서를 움직이는 여공 역은 나애선이 맡았다. 여기에 윤규현과 강영은이 새롭게 참여해 다양한 역할로 연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석 3만 원. 문의: 053-421-2223.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