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주주민건강지원센터에서 차은정 박사 김치의 역사와 종류 특강에 이어 12가지 김치



▲ 차은정 한국전통음식문화학교 원장이 지난 29일 경주주민건강지원센터에서 김치의 역사와 종류 등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 차은정 한국전통음식문화학교 원장이 지난 29일 경주주민건강지원센터에서 김치의 역사와 종류 등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경주지역은 신라시대 이전부터 김치를 먹어왔습니다. 최고의 건강식품이죠.”

신라역사문화음식연구원 차은정 원장은 지난 29일 경주 주민건강지원센터에서 열린 시민특강에서 김치의 역사와 종류, 유익한 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차 원장은 이날 80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김치의 역사, 그리고 우리의 건강’이라는 특강을 했다.

차 원장은 “우리나라 김치는 삼국시대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는 데 젓갈과 생강 등으로 매운맛을 대신하며 산초, 식초 등을 사용했다”며 “임진왜란 이후 고추가 들어오면서 지금의 김치로 발전하게 되었고 음식의 색깔도 변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소금에 채소를 절여 ‘지’의 형태로 섭취했다. 김치류, 찌개류, 무침류, 볶음류, 구이류, 찜류 등의 천년왕국 신라시대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전해오던 음식문화도 조선시대로 접어들어 크게 발달했다.

농경사회 3천 년 이전에 곡식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비타민과 무기질을 채소에서 섭취해야 했다. 사철 먹기 위한 방법으로 채소를 말려서 먹고,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저’라고 부르는 음식을 신라시대에는 장아찌 형태의 ‘지’라는 음식으로 섭취해왔다.

차 원장은 “김치와 밥은 궁합이 아주 잘 맞는 음식”이라며 “김치재료인 배추와 파 등이 발효되면서 숙성하면 몸에 유익한 유기산이 장내에 머물러 밥맛도 좋게 느껴진다. 김치 하나만 있어도 영양가치가 충분하다”며 김치를 자랑했다.

또 “요즘은 김치문화가 외국인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면서 “우리 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에서 외국인들의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치 특강에 이어 차 원장이 만들어 온 무채굴김치, 반지(백김치), 고들빼기, 갓김치, 쪽파 김치 등 12가지 김치 시식회도 열렸다.

장세용 경주보건소 지역보건과장은 “앞으로 다양한 주제의 건강테마 특강을 실시해 시민들이 건강한 삶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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